구역장 성경공부 수료식 간증문 발표를 준비하는 이 즈음에, 처음 제자훈련을 시작할 때를 생각합니다. 구역장으로 구역을 섬겨달라는 목사님의 부탁을 받았지만 구역장 성경공부 과정을 3개월 동안 해야 한다는 안내를 들었을 때는 염려가 앞섰습니다.
구역장 성경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첫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담임목사님과 구역장 권사님들께서 함께 계신 자리에서 저는 대표기도로 섬길 수 있었고 1과 1단원을 시작하였는데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자리였는지, 첫 시간부터 제게 큰 은혜의 물결로 다가왔습니다.
교재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읽고 배우는 과정에서 저는 모든 내용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특히 ‘예수님의 사람’ 2과 11단원에서 큰 배움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라'는 단원에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영적전쟁기도를 통해 유교의 뿌리가 깊이 뿌리내린 저희 집안이 예수를 믿고 복 받은 집안으로 세워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오래전이었습니다. 제가 신혼일 때 올케 언니가 어느 날 귀신에 사로잡혔습니다. 올케 언니는 너무 사나워졌고 이상한 행동들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그녀에게 접근할 수가 없었습니다. 유명하다는 무당을 찾아가 매일 같이 굿을 했습니다. 그러나 굿의 효력은 없었고 올케 언니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정 오빠는 화가난 얼굴로 새언니가 죽어가는데 왜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느냐고 원망섞인 푸념을 했습니다. 이때 부터 저는 매일 새벽기도회를 다니며 올케 언니와 친정 식구들을 위해 기도했고 마침내 주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의 가정을 통해 내가 영광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가정에서 유일하게 예수님을 믿었던 저를 통해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고 마침내 부모님과 올케 언니가 성령의 불을 받아 치유되었습니다. 지금은 교회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믿음의 삶을 살고 계십니다. 2과 11단원은 그런 경험을 성경적인 가르침으로 가르쳐 준 장이었기 때문에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공부하는 과정에서도 한 단원 한 단원 은혜가 되지 않은 과정이 없었습니다. 이 기간에 함께 구역장 성경공부를 하는 구역장님들과 깊은 영적 교제를 할 수 있게 되었고 함께 중보기도하며 기도제목을 나누는 은혜와 기쁨이 커서 하루하루 이 날만을 기다렸습니다. 또 가족에게 유언장을 남기는 과정에서는 자기가 쓴 유언장을 읽을 때는 모두가 함께 울어서 울음 바다가 되었습니다.
이 모임에서 담임목사님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공부를 할 때마다 목사님께서는 중요한 포인트를 알려 주셨고 또 이것을 복습할 때는 주옥같은 말씀들이 제 존재를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제자 훈련을 마치면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제게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렇게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귀한 직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소중하게 배운 말씀을 구역 식구들과 나누고 섬기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담임목사님께는 3개월이 넘는 과정 동안 힘든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건함으로 저희들을 끝까지 지도해 주시고 애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함께 한 구역장 성경공부 구역장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권사님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